상해 근교 여행지로 보통 쑤저우와 항저우를 추천하는데 각각 유명한 식당들이 있습니다. 쑤저우에서는 거지닭이 유명하고 항저우에서는 동파육이 유명한데 항저우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인 루외루를 지인의 소개로 갔습니다.

루외루는 누각 밖의 누각이라는 뜻으로 항저우를 잘나타내는 시구인 '산외산(山外山), 루외루(樓外樓), 천외천(川外川)'에서 따 왔다고 합니다. 노신, 주은래 등의 유명인사가 다녀가기도 하고, 장개석이 대만으로 쫓겨가기 전에 최후의 만찬을 즐긴 유명한 식당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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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나무 조각을 장식해놓았는데 참 정교하게 조각을 해놓았습니다. 설명에 의하면 벽면 전체에 조각된 저것이 6억 정도 한다고 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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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는 용정차(龍井茶: 룽징차)가 가장 유명한데 식당의 음료로 나오더군요. 예전 중국에서 일할 때 중국인들을 보면 망에 걸러먹지 않고 저리 넣어서 호호 불어가며 먹는 것이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저도 요즘에 차를 마시면 귀찮아서 저리 먹게 되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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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나온 음식이 류산슬입니다. 한국의 류산슬과 음식의 형태는 비슷한데 색깔이 훨씬 진합니다. 카메라 셋팅이 엉망이라 사진으로는 제대로 안나오는군요. 한국의 류산슬과 다른 점은 해삼의 식감이 훨씬 탱탱합니다. 아주 쫀득한 것이 그동안 맛보던 해삼과는 다른 식감이 좋았습니다. 맛은? 제가 먹어본 류산슬 중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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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나온 음식은 거지닭이라고 불리는 자오화지(叫花鸡)입니다. 닭의 속에는 생강, 파 등을 넣고 겉에는 박하잎으로 싼 다음에 진흙을 발라 구운 요리입니다. 거지들이 닭을 훔쳐서 먹을려고 하는데 그릇이 없어 잎을 싸서 땅에 묻고 그 위에 장작불을 지펴 익혀 먹는 것을 우연히 맛을 보고 본격 요리로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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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모르는 요리인데 찹쌀 경단 같은 것으로 굉장히 보드라운 식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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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와 게의 내장이 소스로 제공되는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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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요리가 등장했습니다. 서호에서 잡히는 초어라는 생선을 요리한 서호초어(西湖醋魚) 입니다. 이 요리법이 특히한테 저 물고기를 잡은 이후에 3일간 굶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생선을 식초물에 집어넣으면 굶은 물고기고 허겁지겁 식초를 들이키는데 식초의 산성으로 인하여 물고기의 내장과 뼈가 삭아서 부드러운 살만 남게 됩니다. 뼈가 많은 생선이라 이런 요리법을 생각해냈다고 하는데 이런 생각을 했다는 점이 대단하게 느껴지더군요. -0-

초어가 간장과 식초로 된 소스에 버무려진 채로 있는데 처음에 한입 먹을때는 식초의 시큼한 냄새가 확~ 풍겨서 좀 안맞는 듯 했는데 두번째 젓가락 부터는 첫번째의 그 느낌과 달리 무지하게 맛있더군요. 감히 제가 그동안 먹어본 생선요리 중에서 제일 맛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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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알 수 없는 차잎탕입니다. 샤오지에가 추천해서 시킨 것인데 저 잎이 미끄덩거리는 무언가로 쌓여있는데 차 잎이라기 보다는 해초류 같은 느낌이 나는데 도대체 뭘로 저런 식감을 내는지 궁금하더군요. 이 탕은 저 잎도 특이하지만 국물이 유별납니다. 보기와 달리 마치 멸치 우린 국물과 같이 시원한데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식재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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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요리된 돼지 갈비살 한덩어리인 동파육(东坡肉)입니다. 송나라 시대의 시인인 소동파가 즐겨 먹어서 동파육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비계가 많은 부위라 느끼할 줄 알았는데 맛은 생각과 달리 대부분 지방이라 부드럽고 의외로 고소한 맛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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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나오며 본 Audi A6인데 번호판이 유별나더군요. 중국에서 제일로 치는 8이 무려 4개나 들어간 것을 보니 모르긴 해도 꽤 비싼 번호판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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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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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eo 2008/05/19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저우 기행문을 이제서야 올렸군용.
    점심 먹고와서 포스트 봐서 그런지 음식이 안땡기는..;;